[2020 세월호 : 극장들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열 편의 연극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획 공연 ‘2020 세월호: 극장들’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총 10개 팀이 세월호 유가족, 활동가, 청소년, 시민의 일상과 시간에 주목하는 연극 10편을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이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장기자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작으로는 ‘기록의 기술’ ‘용민지애정술 본풀이’ ‘아지트, 틴스’ ‘바운더리’ ‘추락 I’ 등이 있다.
소설을 무대화한 ‘시간 밖으로’(원작 다비드 그로스만)와 ‘참담한 빛’(원작 백수린)이 초연하고,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는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을 진행한다.
SNS 플랫폼(페이스북)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프로그램 ‘전송하는역사_세월호연극편’은 연중 이어진다.
혜화동1번지는 2015년부터 매년 세월호 기획 공연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기존 혜화동1번지 극장에 한정해 진행한 세월호 기획을 올해는 극장들과 연대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래 7일부터 5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개 극장과 10개 공연팀이 유동적으로 협력해 2020년 내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각 공연 진행 여부는 시작일 3∼4주 전에 공지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라 첫 번째 공연작인 ‘내 아이에게’는 7∼8일 오후 8시에 공연 실황이 유튜브(http://bitly.kr/S1DME4JC)로 라이브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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