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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의 유령’ 코로나19 확진자, 발열증상 없었다…한 명은 무증상 확진”

[에스앤코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 중인 외국인 앙상블 배우 두 명의 확진 경위가 확인됐다. 캐나다인 여성(35)은 정상 체온에서 가래 증상과 후각 감퇴 증상을 느꼈고, 미국인 남성(29)은 무증상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의 한국 주관사인 클립서비스는 4일 오전 9시 시준 배우와 스태프 총 128명 중 124명의 검사를 진행, 확진자는 2명이 나왔으며 9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31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4명은 검사 진행 예정이다.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일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클립서비스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캐나다인 여성 배우는 지난달 26일 발열 증상이 없는 정상 체온에서 가벼운 가래 증상으로 A 병원을 방문했다. 병문 방문 당시 코로나 증세가 아니며 가벼운 감기 진단으로 약을 처방받고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달 30일 오전 발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정상 체온이나 후각 감퇴 증상을 느껴 다시 A병원을 방문했다. 검진 결과 역시 코로나 증세는 없다는 동일 소견이었으나 다음날인 31일 오전 선별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클립서비스 측은 “선별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당일에는 공연에 출연하지 않고 자가 격리를 하던 중 이날 밤 11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인 남성 배우는 발열이나 기타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 관계자는 “배우와 스태프의 발열 모니터링을 평소 철저히 이행하고, 백스테이지에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에 만전을 기했으나 발열 증상이 전혀 없었다”며 “코로나가 의심되지 않는다는 진단 결과로 코로나 증세를 보다 빠르게 감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 증세는 없었고, 가래 증상이 있으나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의 상태였고, 의료기관의 코로나 증상이 아니라는 진단 결과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배우의 이동경로는 종로구청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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