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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의 유령’ 배우 코로나19 확진에 관람객 불안 극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에스앤코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의 앙상블 배우 두 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공연 관람객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주관사인 클립서비스는 3일 “공연장 소재지 용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을 안내한다”며 “3월 18일(수)부터 3월 31일(화)까지 공연을 관람하신 분은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주시고, 이상 증상 발현 시 거주지 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뒤늦게 알렸다.

클립서비스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오페라의 유령’ 배우와 스태프 총 128명 중 확진자는 2명, 음성 83명으로 확인됐다. ‘오페라의 유령’ 출연 배우들은 입국 3주만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지금까지 총 82명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남은 스태프는 46명이다. 지난 2일에는 이 중 11명의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 대기자는 8명, 검사 대기자는 35명이다. 2일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클립서비스 측은 “배우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던 프로덕션 운영으로 공연을 보신 관객분들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공연 업계 또한 관람을 기다리셨는데 공연 중단으로 보시지 못하신 관객분들께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막강한 관객 동원력을 자랑한 인기 공연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현재 관객 불안을 높이고 있다. 특히나 관할 관청의 재난 공지까지 나왔기에 관람객들의 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오페라의 유령’은 공연 특성상 무대에서 스모그가 많이 나와 비말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다만 ‘오페라의 유령’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연장 안팎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 중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의 객석은 3층까지 총 1760석이나 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 3층의 일부 좌석은 판매가 제한돼왔다. 또한 ‘오페라의 유령’은 다른 공연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공연장에 입장할 수 없으며, 공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하도록 했다. 공연장 주차장과 입구에선 관람객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했다. 무대와 객석 1열 사이의 거리도 5M를 유지했으며, 코로나 19 방지를 위해 관객의 배우 선물 전달, 사인회 등을 금지하는 등 배우과 관객들의 접촉을 피해왔다.

클립서비스 측은 현재 “이 기간 공연을 본 관람객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관객 대상 보건당국 지침은 임의로 판단할 수 없어 관할 담당국의 결정에 따라 준비 중인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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