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성남문화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러시아 피아노의 전설로 불리는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내한공연이 취소됐다.
성남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 우려가 커지며 오는 4월 11일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내한공연이 최종 취소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3월 23일부터 호주, 대만, 일본에 이어 성남을 방문하는 아시아투어로 계획됐으나, 투어 일정 전체가 취소되며 성남에서의 공연도 결국 무산됐다. 아시아투어는 올해 가을로 연기, 조율 중이며 정확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예매티켓은 개별 연락을 통해 자동 취소되며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는 지난 2018년 첫 내한공연에서 원숙하고 기품있는 슈베르트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년만의 한국 무대로,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었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투어 전체가 부득이하게 취소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관객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공연을 기다리셨던 관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은 레온스카야의 내한공연을 비롯해 2020년 브랜드 콘서트 시리즈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던 콘서트 오페라 ‘오페라정원-세비야의 이발사’ 공연을 4월 18일에서 8월 8일(토)로 연기한다. 또한 오는 6월 유럽의 최고(最古)이자 노르웨이 대표 교향악단의 첫 내한으로 관심을 받았던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대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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