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명상 8-25, 110x40cm, 캔버스에 아크릴, 1997

한국의 단색화 1세대 작가 이동엽은 색과 형태의 절제를 통해 고유한 미의 영역을 확립했다. 작가의 그림에서 두드러지는 여백의 공간은 극도의 비움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휴식의 고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동양화에 사용되는 넓은 붓을 사용하여 흰색 바탕 위에 흰색과 회색 선을 반복하는 붓질로 완성된 작품에선 ‘백색의 화면을 빌어 자연의 세계를 제시한다’는 작가의 염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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