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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6월 내한…“한국 관객, 최고의 현장반응 유명…기대 중”
[빈체로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온고지신’이에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고향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Beethoven Orchester Bonn)의 첼로 부수석인 한국인 단원 현세은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교향악단을 이렇게 표현했다.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고향의 정통 오케스트라라는 자존심을 지키며 적극적인 투어 활동와 음반 발매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 사절로도 활약 중이다. 오는 6월에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첼리스트 현세은은 공연 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는 베토벤의 고향에서 클래식 음악을 주로 연주하지만, 새 상임 지휘자 디어크 카프탄을 통해 베토벤 등 고전 레퍼토리를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하거나 현대음악이나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연주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온고지신’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디어크 카프탄(Dirk Kaftan)은 2017년 음악 감독으로 취임, 고전에서 현대, 관현악에서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가는 동시에 입체적이고 세련된 퍼포먼스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현세은은 “그는 실험정신이 강하고 열정이 넘치는 지휘자로 단원들 모두가 인정하는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도전적인 해석도 거침없이 제안한다”며 “처음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하는데 모든 A, D 음들을 현악기의 개방현으로 연주하도록 했다. 마치 새로운 곡을 접하는 듯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4번, 교향곡 7번까지 베토벤의 걸작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노 협연은 베토벤 해석의 권위자 백건우가 맡는다.

현세은은 “요즘 코로나19로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좋아져 6월에는 아무 걱정 없이 공연장으로 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단원들과 지휘자 모두 첫 한국 투어에 굉장히 설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청중들이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최고의 현장 반응으로 유명해 다들 기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7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6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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