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객석과무대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일어난 마산 3·15 의거를 조명한 창작 뮤지컬 ‘삼월의 그들’이 10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3.15 의거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뮤지컬 ‘삼월의 그들’에선 실존인물 ‘오성원’의 생을 토대로 1960년 당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초(民草)들의 항쟁을 담아냈다. 평범한 시민 ‘오성원’의 모습을 통해 암울했던 상황 속에서도 폭압에 당당히 맞섰던 우리의 이웃, 형제 자매들의 저항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했던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삼월의 그들’은 제8회 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오은희 극작과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음악상을 수상한 허수현 작곡가가 합을 맞췄다. 또 문성근 연출과 추정화 협력 연출이 3·15의거의 장면들을 더욱 밀도 있게 담아낼 전망. 그밖에도 손정우 예술감독, 김병진 안무가, 이엄지 무대디자이너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의기투합했다.
3·15 시위 때 정복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유령이 돼 강정복 앞에 나타나는 오성원 역에는 박준휘와 방선혁이 캐스팅됐다. 임강성이 시위대와 대립하는 순경 ‘강정복’ 역을, 뮤지컬 ‘영웅’으로 큰 사랑을 받은 허민진이 동생 ‘강정화’ 역을 맡는다. 이 밖에 김주호(자유당 도당위원장 ‘이용범’ 역), 정의욱(‘김평도’ 역), 전수미(‘여인’ 역), 김은주(‘아구 아지매’ 역)가 출연한다. 오는 21∼25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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