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발레 공연들이 잇따라 츼소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20~22일, 27일~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첫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와 ‘호이 랑’을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공연을 올리는 것 또한 관객과의 약속이라는 면에서 최대한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모든 관객 및 발레단 직.단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이후 국립발레단은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4월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발레단은 오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올릴 예정이었던 올 시즌 첫 정기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취소했다고 2일 밝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35년간 공연을 취소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운을 떼며 “그만큼 저희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들과 열심히 준비해온 무용수들의 아쉬움이 무엇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애쓰고 계실 정부부처와 지자체 및 의료계 종사자들의 무사 안녕과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공연 취소 결정에 따라 예매 티켓을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