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그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극단 그린피그가 윤한솔 연출의 신작 ‘동시대인’을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동시대인’은 19명의 배우와 45개의 장면으로 이뤄진 연극이다. 순서와 기승전결 없이 전개되는 장면들은 모두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인물들이 저마다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 연인, 부부를 비롯해 때론 타인이 다양한 장소에서 나누는 일상적 대화다.
‘동시대인’의 전성현 작가는 “인간의 본성은 특별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 지에서도 찾을 수 있다”며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연속적으로 담아내고 관객들로 하여금 동시대적 사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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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가는 앞서 ‘철수연대기’(2013년 남산희곡페스티벌)와 ‘174517’(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을 통해 독특한 주제 의식과 극적 구조를 보여줬다.
그린피그의 상임연출가로서 작가 전성현과 오랫동안 작업을 해온 윤한솔은 ‘동시대인’에 대해 “과거 혹은 전 세대에 의해 미결 상태로 남아 있는 기준에 의지하지 않고 세계에 대한 관계맺음을 함으로써 동시대인을 읽어내고자 하는 부단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강학수, 권태건, 김원태, 박경은, 박지아, 신상훈, 신재환, 이동영, 이민정, 이재혜, 이주형, 이지원, 임진웅, 정양아, 정연종, 조은원, 최귀웅, 최문석, 최지현이 출연한다. ‘동시대인’은 2019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 지원작으로 선정, 인터파크 티켓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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