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물리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태숙 연출의 신작 연극 ‘대신 목자’가 오는 3월 6일부터 3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고 극단 물리가 20일 밝혔다.
2019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연극 ‘대신 목자’는 아이를 해치고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와 그 늑대를 돌봐온 사육사, 늑대 탈출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극은 이 안에서 인간이 애착하는 것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과 죄의식을 통해 버려서는 안 될 것을 버린 것에 대한 동조와 자책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한태숙 연출은 “나도 어쩔 수 없는 외로운 동물이라는 자각을 하게 해 주었던 동물들을 생각하며 ‘대신 목자’를 썼다”고 말했다.
한태숙은 ‘서안화차’, ‘레이디 맥베스’, ‘세일즈맨의 죽음’ 등의 작품들을 예민하고 인상 깊은 시선으로 다뤄왔다. ‘대신 목자’는 ‘서안화차’ 이후 오랜만에 직접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에쿠우스’, ‘이방인’으로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배우 전박찬과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서이숙을 비롯해 손진환, 김은석, 성여진, 김도완, 유승락, 박수진 배우가 함께한다.
‘대신 목자’는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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