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노트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가 오는 4월 막을 올린다.
제작사 쇼노트에 따르면 ‘2020년 가장 기대되는 신작 뮤지컬’로 꼽힌 뮤지컬 ‘리지’가 오는 4월 2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리지’는 1892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990년 4곡의 실험극으로 시작한 뒤 20년 간의 작품 개발을 통해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1892년 메사추세츠 주 폴 리버,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는 친부와 계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전국적인 관심 속에 벌어진 치열한 재판 끝에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다. 이 사건은 100여 년간 미국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으로 남아, 이후 책,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됐다.
뮤지컬 ‘리지’는 리지 보든 실화를 강렬한 록 음악과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대본에 담아낸다. 무엇보다도 파워풀함과 섬세함을 넘나들며 노래로 극을 이끌어가는 4인의 여성 캐릭터들의 보컬 앙상블은 이 작품의 압권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4인의 캐릭터에는 내로라하는 가창력과 내공 있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서는 ‘리지 보든’ 역은 유리아와 나하나,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은 김려원과 홍서영이 낙점됐다. 보든 가의 이웃으로 리지와 서로 의지하며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은 최수진과 제이민, 보든 가의 가정부이자 집안에 감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불행을 예고하는 ‘브리짓 설리반’ 역에는 이영미와 최현선이 맡았다. 연출은 지난해 연극 ‘오펀스’로 젠더프리 공연을 선보인 김태형이 맡았다.
오는 18일(화) 오후 2시에 인터파크와 쇼노트 홈페이지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