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내한공연이 취소, 잠정 연기되는 가운데 홍콩필하모닉은 예정대로 한국을 찾는다.
공연 주최사인 프레스토아트에 따르면 홍콩필하모닉은 오는 3월 10일 대전, 서울, 춘천, 광주 등 전국 4개 도시 투어를 계획대로 진행한다.
베네딕트 포어(Benedikt Alexander Fohr) 홍콩필하모닉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동아시아투어는 일본에서 시작하여 한국으로 이어지는 스케줄이며, 중국 본토는 제외된다”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한국과 일본 투어이기에, 우리는 흔들림 없이 투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내의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스토아트 제공] |
앞서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6,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 예정이던 내한공연를 취소했다.
홍콩필하모닉은 아시아 단체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year)’로 꼽혔다. 홍콩 필의 이번 내한 공연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홍콩 사태를 반영하듯 관객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시즌을 여는 교향곡 제5번 ‘운명’, 전쟁 속 희망을 향한 외침과도 같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으로 구성된 순수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로 내한, 얍 판 츠베덴과 홍콩필이 함께 만들어 낸 세계 정상 수준의 예술적 성취를 몸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토 아트는 “홍콩은 신속한 조기대응과 철저한 방역으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내한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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