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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서 2년차 스타트업에 ‘완패’한 IT 대기업들

람다256 고객수 60여곳…KT 꺾어

SK C&C 등 대기업 BaaS 회원수 미미

올해 BaaS 고객 유치 본격 경쟁 시작 예고

블록체인 스타트업 '람다256'이 제공하고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루니버스' [람다256]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시장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년차 스타트업에 일방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한 BaaS 플랫폼 ‘루니버스’로 시장에 본격 진출했던 람다256이 현재 6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종근당을 비롯해 블록체인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MiL.k)‘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야놀자 등이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연구 자회사였던 람다256은 지난해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

반면, IT 서비스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BaaS를 활용하는 기업 수는 람다256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KT가 제공하는 ‘기가체인 바스(GiGA Chain BaaS)’의 현재 고객수는 레몬헬스케어 등 47개로 람다256의 3분의 2 수준이다.

람다256보다 앞선 지난 2018년 12월 BaaS 상품을 내놓은 SK C&C의 고객사는 3곳에 불과하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람다256 측은 “틀이 정해져 제공되는 타사 상품에 비해 루니버스는 사용자 환경에 맞춰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내부 조사에 따르면 동일 조건 비교 시 가격도 다소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BaaS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 및 전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846억원 수준이던 블록체인 시장은 오는 2022년 3562억원으로 약 4.2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BaaS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자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각 기업들이 상품을 내놓은 BaaS 시장의 경우 이제 초기 단계”라며 “개발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BaaS 서비스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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