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립극장 NT 라이브(Live) 관객 대상 설문에서 다시 보고 싶은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꼽힌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다시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장은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NT 라이브 ‘한 남자와 두 주인(One Man, Two Guvnors)’, ‘리먼 트릴로지(The Lehman Trilogy)’,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2월 상영작 세 편은 코미디, 경제와 역사, 영미 베스트셀러 등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 NT Live 10주년 기념 재상영작으로 선정된 ‘한 남자와 두 주인’과 ‘리먼 트릴로지’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앙코르 상영한다.
니컬러스 하이트너 연출의 ‘한 남자와 두 주인’은 2011년 웨스트엔드, 2012년 브로드웨이 공연까지 흥행을 거둔 검증된 코미디다. 두 주인을 동시에 모시는 경호원 프랜시스가 서로 절대 만나면 안 되는 두 주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예능 프로그램 ‘더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배우 제임스 코든이 주연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12년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는 6~9일 총 4회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상영작 ‘리먼 트릴로지’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연극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2014년 NT Live ‘리어왕’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샘 멘데스의 최신 연출작이다. 2018년 영국 국립극장 초연 후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며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를 일군 리먼 가문의 163년 역사를 3시간 30분으로 압축해 무대에 펼쳐놓는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동시에 얼어붙게 한 리먼 가문의 몰락을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8일과 12일, 15~16일까지 총 4회 상영한다.
NT Live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2018년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던 인기작이다. 지난해 국립극장 NT Live 관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꼽히기도 했다. 2012년 영국 초연 이후 2013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7개 부문, 2015년 토니상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5세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을 받자 자신의 특별한 재능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3∼15일, 18∼19일 총 5회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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