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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공연업계도 비상이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최대 1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공연계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규 9집 앨범 발매를 앞둔 슈퍼주니어는 팬들 400명과 함께 당초 28일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컴백쇼를 녹화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슈퍼주니어 팬 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한 상황으로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의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 대형 공연장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손소독제를 비치 중이며 현재 보유 중인 열감지기를 6대 가량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예술의전당 역시 손소독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국립극장은 다음달 6일까지 공연이 없지만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계속 해서 비치하고 있다”며 “현재 각 부서에서 소모품 구입을 포함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롯데문화재단은 “단독 대응을 넘어 롯데월드몰에 속한 사업장별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직원 출근시 체온측정(체온계 또는 열화상 카메라) 후 37.5℃ 이상 발열 시 퇴근 조치(병원내방) 및 출근전 발열 발생 시 부서장 연락 후 병가조치한다. 또한 사무실 등 구역별 손세정제 및 화장실 비누 등 위생용품을 상시 보충하며 판매직, 응대직, 안전요원 등 불특정 다수 인원 접촉 직원에게 마스크 및 장갑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예방 포스터를 곳곳에 게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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