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칠레 출신 설치 미술가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48)와 그룹 동방신기가 만났다.
동방신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반 나바로가 동방신기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TVXQ!’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서울 강남구 SM타운 뮤지엄에서전시 중이다. 이 작품은 K팝과 설치미술 최초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이반 나바로 ‘TVXQ!’는 ‘봄(BOMB)’, ‘비트(BEAT)’, ‘블로(BLOW)’ 등 의성어를 드럼 안에 거울과 네온을 이용해 설치한 ‘드럼 시리즈’ 일환이다. 그의 시그니처인 네온을 동방신기의 상징색인 레드 펄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빛과 거울을 사용해 반사되는 ‘TVXQ’가 무대 위 동방신기의 퍼포먼스처럼 강렬한 에너지와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 작품은 소리의 시각적 표현을 보여주며 악기가 지닌 본래의 기능을 제거하고, 작품 속 내재된 침묵과 정적을 통해 시각과 소리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반 나바로는 어린 시절 생긴 빛에 대한 트라우마를 네온과 형광등을 사용한 작품으로 승화, 기존의 미술과는 전혀 다른 매체와 방식을 시도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런던 사치 컬렉션(Saatchi Collection), 파리 루이뷔통 컬렉션(LVMH Collection), 서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SM타운 뮤지엄은 미디어아트 작가그룹인 꼴라쥬플러스 장승효가 가수 보아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인 ‘드리밍 플라워’(Dreaming Flower), ‘아윌 세이브 유’(I‘ll save you) 등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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