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독무대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 작품은 대상을 포함, 총 8관왕에 올랐다.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호프’는 대상을 비롯해 여자주연상, 남자조연상,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작곡 부문, 편곡·음악감독 부문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프’는 뮤지컬 제작사 알앤디웍스가 만든 작품으로, 유고 원고를 수십 년째 간직한 70대 노인 에바 호프를 통해 여성의 자아 찾기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 작품으로 여자주연상을 받은 김선영은 “‘호프’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보이지 않는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누군가는 손을 잡고 안아주는 게 필요할 때 찾아온 한 줄기 빛 같은 작품이었다”며 “공연을 본 관객과 무대에 서 있는 배우 모두에게 위로가 된 ‘호프’ 같은 작품이 계속 많이 나와서 모두에게 힘과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을 대표해 그는 “이 상은 관객들과 배우, 스태프, 제작진이 충분한 교감을 나눴기 때문에 주신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이 나와서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위로와 기쁨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작품성은 ‘스위니토드’(400석 이상 작품상), ‘아랑가’(400석 미만)에 돌아갔다.
남자주연상은 ‘시라노’의 조형균이 수상했다. 조형균은 “이 상이 무게가 되지 않고 주변 배우들에게 무한 긍정 에너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좋은 사람, 긍정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자조연상은 ‘엑스칼리버’ 박강현, 여자조연상은 ‘호프’ 이예은, 남녀 신인상은 ‘스웨그에이지’ 양희준과 김수하, 앙상블상은 ‘아이다’ 앙상블팀이 받았다.
가장 활약이 뛰어난 뮤지컬 제작사에 주는 프로듀서상은 오훈식(호프), 연출상은 오루피나(호프), 극본상은 강남(호프), 음악상 작곡 부문은 김효은(호프), 음악상 편곡·음악감독 부문은 신은경(호프)에게 돌아갔다.
안무상은 문성우(벤허), 무대예술상은 박준(영상, 시티오브엔젤)·정승호(무대, 엑스칼리버), 공로상은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카카오 베스트 캐릭터상’은 ‘엑스칼리버’ 모르가나가, ‘올해의 관객상’은 지난해 총 81편을 관람한 이수진, 한명희 씨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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