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개국 22명 현대미술작가 참여
'다양성에 대한 긍정'등 BTS철학
음악 넘어 현대미술로도 전달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넘어 현대미술로도 자신들의 철학을 전달한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전세계 스타작가들과 협업,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프로젝트 'CONNECT, BTS'를 시작한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미술작가들과 협업,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프로젝트 'CONNECT, BTS'를 시작한다.
14일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 CONNECT, BTS는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까지 전세계 5개국 22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석 달간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안토니 곰리, 토마스 사라세노 등 스타 작가들은 '다양성에 대한 긍정'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철학을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조우로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대형 디렉터(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가 총괄 기획을 맡고, 런던의 벤 비커스(Ben Vickers)와 케이 왓슨(Kay Watson), 베를린의 스테파니 로젠탈(Stephanie Rosenthal)과 노에미 솔로몬(Noémie Solomon), 뉴욕의 토마스 아놀드(Thomas Arnold) 큐레이터가 각 국가별 전시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참여했다.
토마스 사라세노 〈무세오 에어로 솔라 (Museo Aero Solar)〉, 2007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전시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첫 공개됐다. 덴마크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인 제이콥 스틴슨(Jakob Kudsk Steensen)이 실제 야생의 숲 속 풍경을 스캔해 재구성한 작품 '카타르시스 (Catharsis)'를 선보인다. 실재하는 숲 속 풍경을 촬 영해 연출한 가상의 풍경이 디지털 영상 이미지로 구현된다. 관람객들은 이 영상 작품을 CONNECT, BTS 웹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이어 15일부터는 독일 베를린의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미술관에서 〈치유를 위한 의식 (Rituals of Care)〉이라는 주제로 그룹전을 개최한다. 21일부터는 아르헨티나 소금 사막에서 설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아르헨티 나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가 자신의 작품 '플라이 위드 에어로센 파차 (Fly with Aerocene Pacha)'를 아르헨티나 북부에 위치한 살리나스 그란데스(Salinas Grandes)에서 공개한다.
안토니아 리빙스톤 〈CHAUD〉, 2020 (Photo: Nikol Mikus)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안토니 곰리는 현지 시간 2월 4일부터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피어3(Brooklyn Bridge Pier3)에서 자신의 작품 '뉴욕 클리어링 (New York Clearing)'을 선보인다.
한국 전시 프로젝트는 1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다. 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가 빛과 안개를 이용해 다양한 질감과 감성을 연출한 공간 설치 작품을, 한국 작가 강이연이 방탄소년단 의 주요한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작업을 아카이브 전시 섹션에서 각각 출품했다.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고도화된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의 초연결사회에서 더욱 빈번하게 목격되는 단절과 분열, 갈등과 반목을 치유 하기 위해 어떻게 음악과 미술, 디지털과 아날로그, 글로벌과 로컬,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고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며 "다양성에 대한 긍정,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해 온 철학과 가치이자 현대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더욱 확장하기 위한 역사적인 공동 전시기획(Collective curatorial practice)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CONNECT, BTS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connect-bts.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