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3억원 기록…6천만원 이상 고가작품 거래 부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지난해 미술품경매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23%줄어들면서 3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 이하 예경)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은 2019년 국내경매시장 규모를 1543 억 원으로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꼬모옥션, 마이아트옥션, 서울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칸옥션, 케이옥션, 헤럴드아트데이 등 8개 국내 경매사들로, 해외 경매사의 국내지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8개 경매사는 올해 총 192회의 경매를 개최했으며, 총 2만6668점이 출품돼 1만6867점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63.2%, 낙찰총액은 1543억원이다. 2018년 낙찰총액 2001억원에 비하면 23%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시장의 위축이 도드라졌다. 상반기 대비 10%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낙찰총액기준 6천 만 원 이상 작품이 31%나 줄어 상대적으로 고가 미술작품을 주로 거래하는 오프라인 시장의 부진이 컸다. 반면 전체 낙찰작품의 98%를 차지하는 6천 만 원 미만의 작품은 전년대비 1% 증가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술작품이 주로 거래되는 온라인 경매시장은 14%증가했다. 예경측은 "온라인 경매시장의 성장 등을 보면 중저가 미술작품은 꾸준한 인기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9년 최고가 낙찰작품은 3월 29일 개최된 서울옥션 홍콩세일의 르네 마그리트 'Le Chant des Sirènes(세이렌의 노래)'였다. 72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역대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낙찰가 4위에 기록됐다. 2위는 김환기의 '무제'로 서울옥션 홍콩세일(5월 26)에서 71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국내 미술시장의 최다 출품 작가는 민경갑(237점)이다. 김기창(230점)과 민병헌(219점)이 뒤를 이었다. 출품작 100작품 이상 작가중 최고 낙찰률을 보인 작가는 카우스로 91%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2월 중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누리집(www.k-artmarket.kr)에서 '2019년 국내 경매결산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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