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재미교포 작가 줄리아 조의 연극 ‘듀랑고’가 국내 초연한다.
‘듀랑고’는 미국 애리조나 황량한 사막을 가로질러 여행을 떠난 한인 이민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여행길은 순탄치 않다. 10여 년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두 아들을 기른 아버지 부승 리, 하와이 의대 면접을 보고 막 돌아온 첫째 아들 아이삭 리, 슈퍼 히어로 만화를 그리는 둘째 아들 지미 리는 어스름한 새벽에 차에 올라 듀랑고로 떠난다. 여행은 출발과 동시에 싸움으로 시작, 가족들의 험난한 여정을 담는다.
가족여행을 통해 한인 이민 가정의 방황과 결합을 보여줄 ‘듀랑고’에는 미국 애리조나의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자라 동서양 문화의 경계에 선 아시아계 미국인의 고뇌가 담겼다.
지난 2017년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을 통해 소개된 줄리아 조의 ‘가지(Aubergine)’는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가지’의 작가, 번역가, 연출가 등 창작진이 다시 모여 ‘듀랑고’를 제작한다.
배우 김재건, 이대연, 박상훈, 허진, 최지혜가 출연하며,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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