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환기시스템 모식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에너지 절감, 미세먼지 저감, 제습 등 세 가지 기능을 한 번에 구현한 스마트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동우 박사 연구팀은 사물인터넷(IoT)이 융합된 에너지절약형 열 회수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겨울철 실내온도가 22℃, 외기온도가 0℃일 때 환기를 할 경우 시스템을 통해 외기온도가 약 18℃로 가열돼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를 통해 약 80%의 난방에너지가 절감되며, 여름철에도 같은 원리로 냉방에너지가 절감된다.
이 시스템에는 1차 불순물을 제거해주는 프리필터, 냄새를 잡아주는 탈취필터, 미세분진을 잡아주는 헤파필터의 3단 조합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낸다.
연구팀의 성능 시험 결과 미세먼지 청정화능력이 3.91㎥/min,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가스 제거효율이 평균 81%로 나타났으며, 이는 30㎡ 정도의 공간에서 공기청정기 수준에 맞먹는다.
또 습도가 높은 공간에 대해 제습할 경우, 하루 10리터 정도를 제습할 수 있다.
실외기가 설치되는 발코니 공간에서 공기청정 및 제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에너지절약형 스마트 환기시스템이 보급될 경우 국내에서 연간 1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예상된다.
조동우 박사는 “스마트 환기시스템은 최소의 에너지 소비로 최적의 실내 공기환경을 제공하여 국민 거주환경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