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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국당 국회 난동 수사… “명백한 퇴거불응죄” 증거영상 확보 주력
경찰청 “퇴거요청에 응하지 않은것은 명백한 사실”
체증 영상 분석 작업중…전담팀 “증거 영상 최대한 확보후 소환”
2019년 12월 16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규탄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국회 본청 입구 앞을 막아선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과 한국당 측은 이날 집회 참가자들을 약 2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박상현 기자] 경찰이 국회에 난입해 충돌을 빚은 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 수천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에게 퇴거불응죄를 묻기로 한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의율 검토도 병행중이다. 경찰은 직접 찍은 체증자료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 받은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에 들어온 이들이 국회사무처 퇴거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집시법 적용 여부는 검토할 사항들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채증된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폐쇄회로(CC)TV 등은 국회사무처에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15명 내외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현재 전담팀은 관련 영상등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영상 확보를 진행중에 있다”며 “확보 가능한 영상들은 다 찾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자료가 확보된 이후 관계자와 출석 요구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6일 한국당 당원과 지지자 수천명은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열린 공식적인 행사는 11시에 끝났지만 이들은 오후 7시가 넘도록 국회 경내에 머무르면서 다른 당 당직자 등과 충돌을 빚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의당 당직자 및 당원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 과정에서 안경이 깨지고, 여영국 정의당 의원 등은 이들에게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다. 설훈 의원은 “시위대가 태극기로 때렸다”고 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포와 지도부 등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특히 정의당은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당직자 8명의 진단서와 직접 찍은 영상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정의당이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정의당 농성장을 지키고 있던 당원들은 자유한국당 당원들에게 머리채를 잡혔고 태극기 깃대 등으로 가격당해 뺨과 등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한 당원은 경추와 요추 염좌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고발장에는 한국당 당원들이 담배꽁초와 캔 등 쓰레기를 던지고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등 당시 농성장을 지키고 있던 정의당 당직자와 당원들 다수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정의당은 고발장에서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 당원들의 8시간 여에 가까운 폭력사태 후 폭력사태를 저지른 자들을 격려하기 까지 했다”며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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