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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영천고속道 '블랙아이스' 염화칼슘 살포 안해"
"교통지체로 살포 안해"
"살포 직후 사고" 회사 설명과 배치
[연합뉴스]

[헤럴드경제]30여명 사상자가 발생한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사고 현장에 염화칼슘이 살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구간 제설작업 위탁업체 관계자는 16일 "사고 당일 염화칼슘 살포작업을 했지만 사고 지점은 (사고로) 막혀서 그곳만 빼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전 3시 30분부터 염화칼슘 살포 차량 운행을 시작했고, 사고 구간에 살포작업을 한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는 ㈜상주영천고속도로 측의 설명과 배치된다. 오히려 사고 현장 도로 표면이 얼음 투성이였다는 운전자의 설명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날도 회사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하는 고속도로 관리 전문업체가 따로 있는데 그 업체가 사고 발생 전 염화칼슘을 뿌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차로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하고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5분 후에는 4㎞가량 떨어진 반대방향 차로에서 1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경찰은 적은 양의 눈이나 비에도 도로가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black ice) 때문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북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0.7∼0.8㎜ 비가 내린데다 사고 지점이 모두 교량 부근인 마큼 빗물이 추위에 얼어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상주영천고속도로 회사를 상대로 도로가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췄는지, 사고 전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는 낙동JCT에서 영천JCT까지 이어지는 94km 구간으로 민간자본으로 건설해 2017년 6월 개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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