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규모 최소화로 안정적 변화 추구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가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의 사임으로 공석이었던 자리에 40대 전문가를 임명하면서 민선7기의 실질적인 2기 출발을 예고했다.
부산시(시장 오거돈)의 2기 인사 방향은 ‘안정적 변화’, ‘성과의 체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변성완 행정부시장 중심으로 실‧국장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인사 규모를 최소화해 공무원 조직을 안정화시킴으로써 변화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40대 경제부시장과 정책수석 임명을 통해 역동적인 외부역량을 끊임없이 수혈하되, 여성가족국장은 개방직으로,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은 내부 공무원 임명으로 전환하는 등 내부역량과 외부역량이 조화롭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러한 방향에 따라 부산시는 신임 경제부시장에 기획재정부 출신 박성훈(사진)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정책수석보좌관에 장형철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20일 자로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부산 출신으로 청와대, 국회 등 풍부한 활동경험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박 부시장은 71년생, 장 수석은 73년생으로 40대이다.
신임 박성훈 부시장은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후, 1994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조정실, 미국 세계은행(IBRD),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 등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오거돈 시장은 경제부시장 공석 후 내‧외부를 막론하고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던 중 이번 부산시 2020년 국비확보과정에서 박 부시장이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서 사상 최대 성과를 얻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 그 과정을 보고 직접 경제부시장 직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신임 장형철 수석 또한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성남시 공공갈등조정관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 9월부터 부산시에서 근무하며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을 역임해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민선7기 출범 후 진행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되 이를 보다 안정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2기의 목표”라며, “공무원 중심의 안정적 변화와 파격인사를 통한 실질적 성과의 창출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부시장과 정책수석 인사에 이어 2․3급 실·국장 인사와 4급 과장 및 5급 팀장 인사도 최소화해 이번 달 안으로 조기에 시행한다. 이와 함께 그간 임시조직 형태로 운영해온 일부 테스크포스(TF) 조직도 행정변화에 맞게 정식직제로 정비하고 각 부서의 2020년 업무보고도 연내에 마무리하여 흔들림 없는 시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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