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업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 성과 발표
박원순 시장이 지난 4월 2022년까지 1조9000억원을 투입해 서울을 글로벌 톱 5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보육한 창업기업이 올들어 11월까지 1472억 원의 투자유치를 거둔 것 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또 서울시 기술창업기업은 4만 곳을 넘었고, 이들은 23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6일 ‘글로벌 톱5 창업도시’로 가기위해 올 한해 추진한 ‘창업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 성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시는 ▷기술인재 1만 명 육성 ▷기술창업공간 1000개 확충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자금지원 ▷민간주도 공공 지원 ▷아이디어 신속 제품화 ▷혁신기술제품 인증 및 판로개척 ▷유망 창업기업 해외진출 등 7대 분야에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신규 기술창업 기업이 올해 3분기 기준 4만219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신규 기술창업 16만6000곳 가운데 24%가 서울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 보육 창업기업 투자유치로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1472억원을 거뒀다. 2017년 617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또 시 보육기업의 고용은 11월 현재 2325명으로, 지난해 전체(2252명)보다 이미 100명 가량 많다.
혁신성장펀드는 7115억원을 조성, 올해 목표 조성액(3950억 원) 대비 180% 초과 달성했다. 외국인 인재 창업비자 발금은 전년 대비 54% 증가해 글로벌 인재 유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시가 이러한 창업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확충한 스타트업 보육공간은 올 한해만 2만4000㎡로 , 현재 기술 창업공간은 22만4000㎡(누적)에 이른다. 지난달 홍릉 바이오허브 1단계 완료,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사업 건축허가를 포함한 실적이다. 내년에는 도봉구 창동에 ‘창업고도화 센터’, 마포에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가 추가로 문 연다. 대학교를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삼는 캠퍼스타운은 내년에 16곳을 추가 조성해 500팀의 창업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올해 142개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왔다.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 전문 인재 2000명, 캠퍼스 CEO 7000명 등 9000명의 인재 양성을 도왔다.
민간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을 선발, 보육, 글로벌 유치까지 지원하는 개방형 운영방식을 서울창업허브에 도입한 결과, 입주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배 늘고, 투자유치는 1.9배 성장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나아가 투자자가 주도해 입주기업을 선발하는 ‘창업 고도화 센터’가 내년 10월 개관한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년간 거점별, 산업별로 거시적이고, 지속적인 창업생태계 지원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특히, 북경·선전, 런던, 텔아비브 등 세계 주요기술창업의 선진도시 현장을 둘러보고, 창업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수렴해 창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세상을 바꾸는 담대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확대해 ‘서울경제의 체질개선’을 가속화고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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