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대전 본원 전경.[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 본원에 희귀 핵 연구단과 양자정보과학 연구단(가칭) 2개의 신규 연구단이 출범한다. 이로써 IBS는 29명의 연구단장과 4명의 CI(Chief Investigator)가 이끄는 31개의 연구단을 구성하게 됐다.
16일 IBS에 따르면 한인식 단장이 이끄는 희귀 핵 연구단은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한 단장은 핵천체물리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보유한 인물이다. 미국 예일대, 캘리포니아공과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등 세계 선도급 연구기관에서 연구했으며, 지난 20년간 이화여대 교수로 핵물리 분야 연구에 매진해왔다.
IBS가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과 한 단장의 국제적인 연구경험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IBS 연구단장 평가위원회는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9개 대학, 13개 연구그룹 간의 협력연구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그의 가속기 활용 연구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는 한국에 구축될 거대 연구 인프라의 세계적 활용도를 높이고, 국가 과학기술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인식 단장은 “무거운 원소의 생성과정,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의 발견 등 우주 원소의 기원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비록 한국은 핵물리 분야의 후발주자이지만, 국내 희귀 핵물리 연구의 초석을 다지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를 수행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IBS는 이온트랩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를 CI로 선정하며 젊은 연구자들이 주축이 되는 신규 PRC(Pioneer Research Center) 연구단 출범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마츠케비치 CI가 이끄는 양자정보과학 연구단(가칭) 이온트랩그룹은 2020년 7월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온 트랩은 양자컴퓨터 구현 방식 중 하나로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며 그 양자현상을 이용하는 학문이다. 이를 이용한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는 다른 유형의 양자컴퓨터에 비해 오류가 적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노도영 IBS 원장은 “거대시설기반 빅사이언스와 프런티어 양자과학 연구를 수행할 두 연구단의 설립으로 IBS는 연구영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며 “두 연구단은 각각 중이온가속기 활용을 활성화하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양자정보과학 분야를 리드해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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