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3년 전 가수 김건모(51)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를 비공개로 불러 오후 2시부터 8시간 동안 변호인 입회 하에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또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9일 자신의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보내 수사 지휘하기로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당시 상황과 피해 내용에 관한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추가 수사를 거쳐 김씨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당시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종업원 등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일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유흥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강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며 “김씨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이후 어떠한 사과나 인정도 하지 않아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씨의 사실 인정과 사과”라고 말했다.

김씨 측은 이같은 의혹에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 며 지난 13일 강남경찰서에 A씨를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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