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지능 학습용 도심환경 이미지 데이터 20만장도 공개
ETRI 연구진이 개발한 SC-FEGAN 기술을 이용해 악세사리를 착용하지 않았던 사진에(왼쪽) 간단한 스케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귀고리를 착용한 사진으로 만든 모습(오른쪽).[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포토샵 기술을 몰라도 얼굴 사진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다.
사진 일부가 손상되더라도 사용자가 밑그림이나 색을 지정하면 인공지능(AI)이 실물에 가까운 이미지를 민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시각 AI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얼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SC-FEGAN)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시각 인공지능 기술을 학습시키는데 필요한 도심환경 사물 560종 대상 사물인식 학습 데이터 20만장도 공개했다.
기존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편집하려면 상당한 전문지식과 복잡한 편집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어도 사람의 얼굴 사진을 쉽게 편집할 수 있다.
사진 속 인물에 없던 액세서리를 추가하거나 머리 모양, 표정까지도 바꿀 수 있다. 낙서 등으로 인해 일부가 훼손되거나 빈 공간이 생겨도 원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그려 복원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인물 사진과 사용자가 원하는 입력값을 알고리즘에 넣으면 조건에 적합하면서도 해당 사진 속 주변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박종열 ETRI 시각지능연구실장은 “외국 기술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해 국내 산·학·연이 보다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