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11일 철도안전 혁신대회에서 상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교통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11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9년 철도안전 혁신대회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철도안전 혁신대회는 2017년부터 철도 안전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상호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관 간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는 철도운영기관, 시설관리기관, 연구기관 등 약 100여 명이 참여했다.
공사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안전 5중 방호벽 구축’ 사례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사는 올해에는 ‘고신뢰(HR) 선로전환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선로전환기는 열차를 한 선로에서 다른 선로로 옮기기 위해 선로가 갈라지는 곳에 설치한 기기를 말한다. 선로전환기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열차 탈선으로까지 이어지는 중대한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신뢰성을 갖춰야 하는 중요한 설비다.
공사는 그 동안 발생했던 고장 사례를 분석한 후, 문제점을 보완한 ‘고신뢰 선로전환기’를 개발했다. 진동과 습기에 취약했던 전환기 내부 기존 구조를 커넥터 방식으로 개선하고, 제어 회로 재질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고장률을 57% 줄여 제품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정보통신기기의 안전에 대한 국제규격(IEC/EN)’ 적용을 통한 충격 및 진동 관리 가능, 작업자 안전 향상, 선로전환기 작업 시간 75% 단축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개발한 고신뢰 선로전환기를 서울 지하철 2호선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향후 지하철 1~8호선 전 노선에 적용할 예정이며, 현장 실증 및 검증을 거친 후 철도안전품질 향상을 위한 국내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석태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고신뢰(HR) 선로전환기의 우수성이 널리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공사는 철도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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