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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11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시작한 ‘로힝야 집단학살’ 재판에 피고로 출석했다.
수치 고문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열린 ‘로힝야 집단학살’ 재판에서 “미얀마군이 로힝야 반군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얀마군이 국제인도법을 무시한 채 부적절한 힘을 사용한 일부 경우와, 전투요원을과 민간인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점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인종학살 의도가 있었다고 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재판은 아프리카 무슬림 국가 감비아가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미얀마를 집단 학살 혐의로 ICJ에 제소하면서 열렸다. 수치 고문은 이날 미얀마 정부 대표 대리인으로 피고인석에 섰다.
수치 고문은 15년간이나 가택 연금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미얀마 군부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벌인 점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년전 수천 명이 사망하고 70여만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로힝야족 사태’를 방관하고 침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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