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거북선대교 밑 낭만포차 거리.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민이 뽑은 올해의 여수시 시정 성과 1위는 ‘낭만포차 이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1개월간 공무원과 시민 설문 등을 통해 ‘2019년 여수를 빛낸 시정 10대 성과’를 선정했다.
설문 결과 1위는 온라인 시민 투표에서 총 2534표 중 395표(16%)를 받은 낭만포차 이전이 차지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당선된 권오봉 여수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낭만포차 이전구상은 중앙동 해양공원 앞에 조성된 낭만포차 거리가 주민들에게는 소음과 교통, 쓰레기 민원이 야기된다고 보고 이전을 공약했다.
권 시장은 이전지를 현재의 장소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상케이블카가 오가는 거북선대교 밑으로 이전했다.
이전 논의가 시작되면서 막상 “옮기면 장사가 안될 것”이라며 반대하던 걱정은 사라지고, 주말에는 대기줄이 수십미터에 이르고, 주택가와 떨어져 있다보니 소음과 주차민원도 급감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정성과 2위는 ‘주차장 확충과 무료 주차 시간 확대’ 시책이 뽑혔고, 3위에는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웅천 문화,교육,복지 융·복합단지 조성 ▷브랜드 슬로건 ‘섬섬여수’ ▷경도 진입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여순사건 지역화합 분위기 조성’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 ‘5년 연속 관광객 1300만 명 유치 예상’도 순위 안에 들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지지와 성원, 지역사회의 협력 등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다”며 “시민중심, 균형발전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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