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역량 집중, 지역 정치권 공조로 이뤄낸 성과
송 시장 “대한민국 신 성장엔진으로 거듭나겠다”
11일 오전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사상 최초로 국가 예산 3조원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1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중한 국가예산으로 울산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신 성장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시는 2020년 국가예산으로 국고보조사업 1조3339억원, 국가시행사업 1조4913억원, 보통교부세 4463억원 등 총규모 3조2715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도 2조5512억원 대비 28.2% 증가한 7203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2006년 처음 1조원 대, 2015년 2조원 대를 돌파한 이후, 5년 만에 3조원 시대를 여는 쾌거다.
특히, 주요 국비사업 중 신규사업이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전년도 대비 81.3%(631억원) 증가한 163건 1407억원이 반영됐다.
내년에 주목되는 신규사업으로는 먼저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울산외곽순환도로 66억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실증사업 50억원, ▷울산역·태화강 환승센터 구축 62억원, 또 혁신성장을 키우는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74억원,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20억원, ▷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에 3억원이 편성됐다.
또 쾌적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해 ▷ 태화강 국가정원 21억원, ▷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84억원, ▷ 울산 미포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5억원, 시민건강을 우선으로 ▷ 산재전문 공공병원 42억원, ▷ 공공산후조리원 64억원, ▷스마트 지방상수도관망 관리시스템 구축에 72억원을 편성했다.
전국 최초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확보에 84억원이 반영돼 석유화학산단 내 대형유류탱크 화재에 즉각적인 대응능력을 갖추게 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지난 9월 염포부두 선박화재사건을 계기로 국회단계 예산반영을 추진한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은 좀 더 긴밀한 협의를 거쳐 재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울산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재정여건을 강조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결과, 보통교부세가 전년대비 12.7% 증가한 502억원이 증액돼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SOC 분야 예산은 정부의 경기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1조3476억원을 확보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R&D분야는 울산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사업과 3대 친환경 스마트 선박사업을 비롯한 신산업 육성과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3919억원이 반영됐고, 일자리 창출분야는 총 487억원이 고용위기 극복과 희망일자리를 창출하는 울산형 일자리 사업에 투입된다. 보건․복지 분야는 사회보장성 급여 확대, 기초생보 제도개선,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의 국고지원 확대에 따라 8485억 원이 반영됐다.
송철호 시장은 “사력을 다해 확보한 국가예산이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울산이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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