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해양산업에 첨단기술 접목, 미래해양도시형 첨단산업 도약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가 지역 내외 6개 공공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갖추고, 해양신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해양나노위성 제작을 본격화한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12일 오전 11시3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대학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전자부품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 기관과 ‘부산광역시 해양신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산 해양신산업 육성사업’은 부산시가 동삼혁신지구에 위치한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지역기업에 확산해 첨단 해양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중앙부처 협력사업이다. 이러한 첨단 해양신산업 육성에는 지역의 혁신자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우수한 연구기관 및 지원기관과의 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대학교는 해양신산업 원천기술개발과 지역 혁신인재 양성, 한국천문연구원은 해양나노위성 탑재체 핵심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신산업 관련 기술의 지역 확산과 해양도시형 나노위성 활용,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기업 특허전략과 기술경쟁력 강화, 전자부품연구원은 해양도시형 나노위성 부품 및 연계기술 개발, 부산테크노파크는 동삼혁신지구 내 해양신산업 오픈플랫폼 조성과 함께 사업 계획과 성과관리 등을 각각 담당,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추게 된다.
나노위성이란 기존의 대형 인공위성 대비 ‘나노급’의 초소형 크기 위성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아 대량생산 및 군집운용 시 해양 등 넓은 공간의 지속 모니터링에 적합하다. 최근 민간화 추세가 뚜렷해진 글로벌 우주산업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나노위성이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영상정보 등 위성으로부터 생산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산업 또한 동반성장중이다.
한편, 각 협약기관이 공동 수행 중인 ‘미래해양도시 부산의 신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사업’은 2020년 4월 동삼혁신지구 내 부산 신산업 오픈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한 해양도시형 나노위성 핵심부품 및 시스템 개발을 통한 나노위성 2기 제작은 2021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지역기업 기술혁신지원과 창업기업 활성화 등 1차년도에는 10개사을 선정해 기업별 최대 1억원을 지원하며, 3년간 총 25개사의 혁신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해양-ICT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혁신인재 양성 등이 포함되며 각각 글로벌 첨단기술을 내세워 ‘미래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해양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오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오후 2시부터는 각 기관의 실무자들이 부산역 회의실에서 킥-오프(Kick-Off) 워크숍을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해양신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실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동삼혁신지구 이전 공공기관 등 연구기관이 보유한 해양수산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지역산업이 융합해 미래형 신산업 창출은 물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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