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019년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해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하락했다.
6일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2019년 10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되며 소비부진이 지속됐으나 숙박·음식점업은 9월 감소에서 10월에는 증가로 전환됐다. 의복·섬유·신발의 감소폭 확대, 가전제품·정보통신의 감소 전환, 특히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의 소비가 10월에는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모든 세부 업종(숙박, 음식점,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증가 전환으로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회복됐다.
권역별로는 도심권만이 소비 호조를 보이고 나머지 권역은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동북권과 서북권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점포소매 및 가전제품·정보통신의 호황이 지속됐고, 음식료품·담배가 전달 감소에서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됨에 따라 소매업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소비 호황, 음식점업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증가 전환으로 인해 9월 보합에서 10월에는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2.9%로 지난달(-11.3%)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북권의 소비 감소가 이어지는 것은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에서 이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료품·담배, 연료, 기타상품의 소비 증가로 전환되면서 소매업은 내림세가 완화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이 전달의 감소에서 이달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되면서 지난달과 달리 소비가 호조를 보였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10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와 지금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부진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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