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도미니카 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2019년 적정기술 경진대회 포스터 |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함께 4일(현지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2019년 적정기술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적정기술이란 지역의 환경, 문화,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해 고안된 기술로 첨단기술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구현하고 유지할 수 있어서 최빈국이나 개도국의 낙후지역에 적합한 기술을 의미한다.
시상식에는 김병연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도미니카공화국 루스 록워드(Ruth A. Lockward) 특허청장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적정기술 경진대회는 개도국의 학생․발명가들이 특허정보를 활용하여 현지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방안을 제안하는 대회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개최해 일상생활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총 55건이 출품됐으며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전기 차’가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현지 언론 역시 동 경진대회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
특허청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지식재산은 기술혁신을 이끌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적정기술을 제공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미니카공화국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특허청의 적정기술 사업이 개도국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데 있어 대표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특허정보를 활용해 지난 2010년부터 개도국에 적정기술을 개발·보급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2017년 적정기술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의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곡물 분쇄 관련 적정기술 보급과 브랜드 개발을 함께 지원해 수혜국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