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플랫폼 구축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유휴화된 우암부두를 중심으로 해양산업과 해양 연관산업의 집적과 융복합을 통해 부산을 신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해양산업클러스터 시범사업인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5일 오후 3시에 우암부두 현장에서 개최한다 |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유휴항만 시설인 부산항 우암부두를 신 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국 최초 시범사업이 부산에서 본격 시작됐다.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 이하 BPA)는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5일 오후 3시에 우암부두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암부두는 1990년 개장 이후,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로 그 역할을 해왔으나, 부산신항 개장으로 북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북항재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부두의 기능이 재배치되어 2015년부터 컨테이너 부두가 아닌 일반부두로 전환됐으나, 현재는 유휴화된 상태이다.
이후, 2016년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원 및 육성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7년 4월 기본계획 고시, 2017년 12월 우암부두가 개발계획 및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 고시됐다. BPA는 2018년 4월부터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착수해 2018년 7월 기존 시설물 철거공사를 완료했고, 이번에 기반시설 본공사를 착공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전체사업비 277억원으로 해양수산부(25%), 부산시(25%), 부산항만공사(50%)가 부담할 예정이며, 전체 17만8679㎡ 부지에 도로, 공원, 주차장, 상하수도, 용지조성 등의 기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위에는 미래 해양 핵심산업인 해양레저기기·장비제조(요·보트), 선박·해양플랜트 부분품제조업, 일반 해양 관련 제조업을 유치해 미래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게 된다.
2020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시는 기존에 유치한 3개의 정부지원사업인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사업을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마리나비즈센터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480억원, 부지면적 2만158㎡, 연면적 1만3895㎡, 2개 동(지상 1층, 5층) 규모로서, 고부가가치 마리나 산업 육성으로 생산유발효과 900억원, 부가기치 유발효과 437억원, 취업유발효과 743명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우암부두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274억원, 부지면적 6000㎡, 연면적 1만4558㎡, 지상 7층 규모로서, 도심지 입지 애로를 겪고 있는 해양산업 분야 50여 개 업체의 입주와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며, 247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381억원, 부지면적 5000㎡, 연면적 2820㎡, 지상 5층 규모로서, 신성장 동력인 수소선박 기술을 개발해 미래시장을 선점하고 조선기자재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1157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우암부두 내 3개의 정부지원시설을 제외한 부지는 엑스포 행사에 활용할 계획이며, 우암부두를 해양 신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미래 해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는 성공적인 해양산업클러스터 모델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북항통합개발, 2030부산월드엑스포,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는 부산을 통째로 바꾸는 부산대개조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며,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정부지원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기찬 BPA 사장은 “유휴화된 우암부두를 항만과 시민이 상생하는 해양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세계적인 해양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