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내 회복…주거지 변화 없어”
지난 10월 열린 서울 세계 불꽃축제 때 폭죽으로 인해 행사장 주변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했지만, 인근 주거지에서 농도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내놓은 불꽃축제 폭죽 사용에 따른 대기질 영향 조사 분석 결과다.
연구원은 지난 10월5일 한강을 중심으로 반경 1㎞인 여의도와 반경 2㎞인 이촌 한강공원 등 2곳에 각각 이동측정 차량을 설치하고, 폭죽이 터지기 전, 중간, 후로 나눠서 대기질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오후 8시 44㎍/㎥에서 1시간 뒤 55㎍/㎥로 올라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오후 10시 54㎍/㎥, 오후 11시 11㎍/㎥, 오후 12시 5㎍/㎥으로 떨어졌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8시 56㎍/㎥에서 오후 10시 80㎍/㎥까지 올라 최고치를 보였다가 오후 11시 24㎍/㎥, 오후 12시 9㎍/㎥로 낮아졌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 미세먼지 농도가 81∼100㎍/㎥이면 ‘나쁨’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원은 측정 결과로 미뤄, 일시적으로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내로 회복됐다고 봤다. 행사 시 풍속은 4.2m/s로 당일 평균 풍속 2.9m/s 보다 높아 대기 확산이 원활했다.
또한 행사 중에 영등포, 용산, 동작구 도시대기측정소에선 농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대기 질이 좋은 상황에서 열려 폭죽의 영향이 행사장 일부에 일시적으로만 미쳤다”며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행사 개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