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80만달러(한화 약 9억원)를 지원한다.
문체부와 외신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문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미술 및 문화 분야의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상호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2015년 문체부가 해당미술관과 맺은 협정에 따른 후속조처로, 해외박물관 한국관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앞서 2015년에는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지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관을 리모델링하고 2018 평창올림픽 기념전시인 ‘금강산 : 한국 미술 속의 기행과 향수 (Diamond Mountains: Travel and Nostalgia in Korean Art)’를 개최했다.
이번에 지원한 80만 달러는 앞으로 3년간 한국관에서 열릴 전시와 작품 렌탈, 학술 교류 등에 쓰일 예정이다. 미술관측은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의 주요 기관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큐레이터 2명이 방문 학자 자격으로 메트로폴리탄에서 일하기도 했다. 미술관측은 이번에도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니엘 웨이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CEO는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맺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정과 지원금으로 한국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 출판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새로운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매년 700만명이상이 찾는 세계적 미술관으로, 한국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 플랫폼이다. 지난번 지원으로 한국관이 리모델링 하는 등 정비를 마쳤지만 중국관이나 일본관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은 지난 1998년 처음 오픈했다. 이한빛 기자/v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