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에게 무료로 상영
작은영화관 가을영화제 포스터 |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전국 34개 작은영화관에서 영화제가 열린다. '가을영화제'라는 이름아래 전국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선태 · 이하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모든 영화관에서 작품을 무료로 상영한다.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영화가 주로 걸릴 예정이다. 협동조합에서는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이 있는 영화들을 선정해, 중·소도시 지역 주민들이 부담없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영화제 상영작은 총 17편이다. 세계 유수영화제 25관왕의 화제작 〈벌새〉(감독 김보라)부터 위안부 이슈를 날카롭게 다룬 다큐멘터리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 평등을 위한 세기의 재판을 다룬 실화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감독 미미 레더)까지 성장, 역사, 평등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들이 상영 리스트에 올랐다.
김선태 협동조합 이사장은 "작은영화관이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지역 주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좋은 영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 협동조합은 가을영화제와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에서도 충분히 문화의 다양성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무료 상영으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상영작과 상영 시간은 각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 등 각종 문의는 각 지역의 작은영화관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중·소도시의 작은영화관 운영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발족한 이 협동조합은 전국 34개 영화관을 운영하며 지난 10월 말 기준 200만 명 관람객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2017년에 지역의 자유로운 문화 향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작은영화관 가을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우리집〉〈벌새〉〈가버나움〉〈어른도감〉〈김복동〉〈주전장〉〈허스토리〉〈세상을 바꾼 변호인〉
〈그린북〉〈콜럼버스〉〈어느 가족〉〈언더독〉〈틴 스피릿〉〈스코어:영화음악의 모든 것〉
〈씨 오브 트리스〉〈에델과 어니스트〉〈돈 워리〉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