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 전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일본 국민 3명 중 2명은 한일 정상의 환담에도 양국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일본 NHK 방송이 지난 8~10일 일본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일 정상이 최근 태국 방콕에서 환담을 나눈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68%가 "한일 관계가 개선하는 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한일 정상의 환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하는 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대기실에서 11분 간 환담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에서 소개하지 않으며 의미를 축소하고, 일본 언론들은 미국에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폄훼하는 논조로 보도했다.
이번 NHK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7%로, 2달여 전인 9월 6~9일 조사 때의 48%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비지지율)은 2%포인트 증가한 35%였다.
개각과 일왕 즉위식 등 상승 요인이 많았지만, 자신 혹은 배우자의 비위로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경제산업상과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일본 법무상이 잇따라 사임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아베 총리가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33%만 "국회에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32%는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했고, 22%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