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석유 수요<2040년 석유 수요 예상…"2020년 후반 정점 가능성도"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앞으로 20년 안에 세계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서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IPO 투자설명서에서 컨설팅 기업 IHS 마킷의 예측을 인용, 2035년께 석유 수요가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IHS 마킷의 시나리오는 원유 및 기타 액체 기름에 대한 수요 증가가 2035년께 평준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2045년 세계 석유 수요는 2040년보다 낮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람코가 해당 시나리오를 명시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IPO 투자설명서에 포함시킨 것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아람코 임원들은 IHS 마킷이 제공한 자료를 "신뢰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투자설명서는 밝혔다.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두 번째 시나리오는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이 더 빨리 일어나 2020년대 후반에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내용이 투자설명서에 담긴 것은 이런 시나리오가 과장된 것이라고 오랫동안 일축해온 사우디 당국자들의 견해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아람코는 올해 4월에만 해도 채권 매각 설명서에서 2030년까지의 석유 시장 전망만 제공했지만 지금은 2050년까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4월엔 석유 수요 절정이 곧 일어날 것이란 내용을 담지 않았다.
로열 더치 셸 Plc, 토털 SA 같은 유럽의 주요 석유회사들은 이미 석유 수요 정점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바 있다.
아람코는 오는 17일부터 IPO 투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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