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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하고 시리아 북동부 휴전협정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터키 대통령실은 10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9일 밤 전화 통화를 하고 지난달 22일 체결한 시리아 북동부 휴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으며,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작전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체결한 합의의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지난달 22일 터키의 군사작전 중단 이후에도 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 쿠르드 세력 간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 정상이 휴전 합의 준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터키는 지난달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시리아 국경도시인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장악했으며,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3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상황 및 미국의 대(對)터키 제재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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