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지분 0.5%를 개인 투자자의 몫으로 배정했다.
아람코는 9일(현지시간) 658쪽 분량의 주식공모 계획서를 공개하고, 17일 타다울(리야드 주식시장)에서 IPO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회사는 이달 28일까지 개인 투자자 청약을 받고, 다음 달 4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모집할 예정이다.
아람코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수 있는 공모주의 목표 비율은 최대 0.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는 사우디 국민이나 걸프국 출신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이터=연합뉴스] |
아람코는 나머지 상장 주식을 외국 기업을 포함한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매각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에 대한 매각 비율은 글로벌 은행, 금융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최종 공모가는 개인 및 기관의 청약이 마감된 이후인 12월 5일 결정된다.
아람코는 "공모가와 공개 주식수, 매각 비율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결정될 것"이며, 매매 개시일에 대해서는 "관련 법적 사항과 절차가 모두 완료된 이후에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지만 많게는 2조달러(약 2천300조원)에서 2조3천억달러(약 2천600조원)로 평가된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상장되는 아람코 지분은 200억달러(약 23조원)에서 230억 달러(약 2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UPI통신은 추정했다.
AFP통신은 전체 상장 규모가 300억달러(약 3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했다.
앞서 아람코가 보고한 지난해 순이익은 1천111억달러(약 128조6천억원)다. 미국의 대표 기업인 애플, 구글 자회사 알파벳, 엑손모빌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아람코의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脫) 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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