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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군에 대규모 보안 장비를 납품하는 미국 업체가 중국산을 미국산 제품으로 속여 팔아 적발됐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아벤투라라는 회사가 중국으로부터 보안 장비를 불법 수입해 판매함으로써 미국 정부와 민간 고객들을 보안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전현직 임직원 7명을 형사고발했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수입된 보안장비를 미국에서 제조된 기기라고 속여 팔아왔다. 포장지에 가짜로 ‘메이드 인 USA’ 라벨을 붙이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제품 중 일부는 사이버 보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벤투라는 2010년 이후 약 8800만 달러를 미 육해공군은 물론 민간 기업 판매를 통해 벌어들였다. 미국 정부에 판매한 보안장비만 207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거짓말은 한 공군 보안 요원이 장치 소프트웨어에서 중국 보안 서비스 표식을 발견하면서 들통이 났다.
그런가하면 아벤투라는 설립자의 아내를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로 거짓 등재했다. 정부 계약을 따내는데 ‘여성이 소유한 소기업’이 유리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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