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가 최종 결정…영향력 확대·이익 전망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국영 기업들과 투자회사들이 아람코 상장에 50억~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람코 투자를 검토 중인 곳으로는 베이징 소재 실크로드펀드와 중국 국부펀드 차이나인베스트먼트코퍼레이션(CIC),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그룹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정확히 어떤 기업이 얼마나 투자할지는 최종적으로 중국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통해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람코 투자는 사우디와의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에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는 서방 투자기관들이 일찍이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저평가한 상황에서 아람코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아람코가 2조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하다 최근 1조6000억~1조8000억달러로 기대치를 낮췄다.
이번 투자와 관련 아람코와 실크로드펀드, CIC, 시노펙 등은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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