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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조사 13일부터 ‘TV생중계’
NYT “충분한 증거 모았다는 뜻”
백악관은 대응팀 마련 방어태세

미 하원 민주당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첫 공개 청문회를 다음주에 열겠다고 밝혔다. 전날 버지니아 주와 켄터키 주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은 잇따른 녹취록 공개에 이어 청문회까지 공개로 전환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다음 주부터 공개 청문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회는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앞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비공개 형식의 증인 조사 방식을 놓고 문제를 삼자 지난달 31일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하원에 상정, 통과시킨 바 있다.

내주 13일부터 시작되는 공개 청문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한 인사들이 출석한다. 첫날에는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주 우크라이나 미국대사가 증언한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테일러 대행의 증언 녹취록에 따르면, 테일러 대행은 우크라이나 측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에 나서는 대가로 미국이 원조를 약속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이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표적이 됐는지에 대한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증언도 함께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개 청문회 실시에 대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자신의 권한을 남용, 외국정부의 도움을 얻어냈다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만큼 강력한 증거를 모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의 탄핵 조사 드라이브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타임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공개 청문회 개시 전까지 대응팀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토니 세이에그 전 재무장관과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이 팀에 합류했다. 팀은 공개 청문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대통령 메시지를 개발함과 동시에 탄핵 조사를 ‘불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손미정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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