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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멕시코, 마약카르텔 쓸어버릴 때”…‘미국인 살해’에 분노
멕시코 마약 조직 ‘오판 총격’으로
어린이 6명 포함 미국인 9명 사망
“도움 요청하면 기꺼이 개입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럽 아레나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멕시코에서 미국인들이 마약 조직의 공격을 받아 집단 살해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릴 때”라면서 멕시코 정부에 조직 소탕을 촉구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저녁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미국 국적의 모르몬교 신자들은 멕시코에서 결혼식 참석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집단 사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여성 3명과 이들의 어린 자녀 6명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당국은 라이벌 조직원들이 이 차량에 타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이런 공격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타주에서 온 멋진 가족들과 친구들은 서로를 향해 총을 쏘던 두 마약 조직 사이에 끼였다”며 “그 결과 어린 아이를 포함한 많은 미국인이 죽었고 일부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멕시코가 이 괴물들(마약 조직)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하거나 도움을 요청한다면, 미국은 기꺼이 개입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겨냥해 “멕시코의 위대한 새 대통령이 이것을 큰 이슈로 만들었지만, 마약 카르텔은 너무 크고 강력해져서 물리치려면 군대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멕시코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마약 카르텔에 전쟁을 선포하고 지구상에서 그들을 쓸어버릴 때다. 우리는 당신의 위대한 새 대통령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에 감사하는 통화를 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사건들을 다루는데 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후 통화를 통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다짐했다. 현재 멕시코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정부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사건 발생지에 병력을 투입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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