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보수적인 추정치 선호하는 경향 있어
4분기 전망은 어두워…2020년 미국 대선 영향
페이스북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미국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게 나왔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S&P500대 기업의 약 70% 이상이 올 3분기 실적 발표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대 기업의 76%가 주당 수익 예상치를 상회했고 61%가 수익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3분기 수익은 여전히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연중 최대 감소폭이지만, 한달 전 예상했던 4.2% 하락 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JP모건의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팀장인 미슬라브 마테즈카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S&P500기업의 75~80%는 기업들이 보수적인 추정치를 선호하고, 애널리스트들도 이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모든 분기에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여기에다 올 3분기에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 인하 조치를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경기부양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4분기 전망은 흐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연간 수익은 불과 한달 전에는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현재는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미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걱정하고 있기때문이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잠재적 결과에 대한 투자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세금의 영향에서부터 규제 강화에 직면할 수 있는 분야까지, 충분히 따져볼 것이 많다는 분석이다. 또 투자은행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정책 제안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