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불공평 근평 가장 심각”, 59% “막말 갑질 여전”
서울시 청사 전경.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은 상급자 갑질 유형 가운데 ‘불공정한 근평(근무성적 평정서)’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서공노)이 근평갑질, 막말갑질, SNS갑질 등 3가지 갑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지난달 설문한 결과에서다. 총 응답자 367명 가운데 71.7%(263명)가 가장 문제가 심각한 갑질로 ‘측근 챙기기, 일 따로 근평 따로 등 불공평한 근평’이라고 답했다. 이어 ‘막말, 폭언 등 인격무시나 망신 주기’ 20.9%, ‘퇴근 후나 쉬는 날 SNS 등으로 업무 시키기’ 2.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측근 챙기기나 업무와 무관한 불공정 근평이 어느 정도 행해지고 있는 지 평가하게 한 결과 응답자 51.5%가 ‘심각한 수준으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개선됐으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도 45.2%였다. ‘거의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사라졌다’는 1.91%에 불과했다.
막말 갑질에 대해선 ‘어느 정도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는 응답이 58.8%로 가장 많았다.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도 24.5%나 됐다. ‘대부분 사라졌다’는 응답은 14.17%에 그쳤다. 기타의견으로 폭언이나 막말대신 교묘하게 욕을 하거나 불러내서 괴롭힌다는 응답도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51.8%가 SNS 업무 지시에 대해 ‘어느 정도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라졌다’는 응답도 30.8%나 되어 SNS 갑질은 다른 유형의 갑질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많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공노는 갑질 행위나 사례 등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협의해 갑질 간부에 대한 승진 불이익, 막말 갑질 간부에 대한 인사상 조치, SNS 단체카톡방 운영 자제, 갑질이력제 실시 등 다각도의 갑질근절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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