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미중, 좋은 상태…화웨이 등 中기업과 거래 승인 곧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미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이달 안에 미중 무역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진전이 있다”며 “우선 나는 합의를 원한다. 내 말은, 내게는 회담 장소는 꽤 쉬울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선 우리가 합의하는지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면서 “만약 합의가 성사된다면 회담 장소 결정에는 아주 쉽게 이를 것이다. 그것은 미국 내의 어딘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은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고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시위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미중 회담과 서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로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이번 달 서명되는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좋은 상태에 있다. 우리는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그것(합의)이 이뤄질 수 없는 자연적인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합의가 “특히 복잡하다”면서도 “미국은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매우 정확하고 분명하고 상세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서명 장소에 대해선 “아이오와, 알래스카, 하와이는 물론 중국 내 지역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 서명이 가능한 장소”라고 언급했다.
또한 미 상무부가 ‘거래 제한 기업 명단(entity list)’에 올린 중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특별승인을 곧 내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 기업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부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가 “매우 빨리 있을 것”이라며 260건의 특별승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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